코로나19와 IT가 앞당긴 만성질환 원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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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9.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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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길어지면서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당뇨병, 고혈압, 만성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약하다. 이 때문에 감염병에 취약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상당수가 이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병원은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성 병원을 피할 수는 없다.

만성질환을 내버려 두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서다. 그중 당뇨병은 약물치료를 잠시만 중단해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같은 급성 당뇨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고혈압환자도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IT(정보기술)를 활용, 감염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의 병원 방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한시적이지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진료비 수납은 환자와 의료기관 간 협의해 처리하고, 처방전은 팩스를 통해 근처 약국으로 발송하는 방식을 인정한 것이다. 한시적 원격진료를 허용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활용, 스마트폰으로 측정 결과를 전송하는 개인용 의료기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블루투스 혈당측정기는 국내 업체인 아이센스, 아프릴리스, 오상헬스케어 등에서 출시한 상태다.

블루투스 혈압측정기의 경우 오므론, 에이엔디 등 일본 업체들이 제조한 고가 제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으나 최근 국내 기업인 아프릴리스가 신제품을 내놓았다. 아프릴리스 제품은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에도 공급됐다. 상향가압방식을 채택, 가압 시 커프 압박으로 인한 팔저림을 완화해 준다. 측정 중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도 탑재, 측정값의 정확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특히 일본 제품에 비해 50%가량 저렴하다.

무선통신이 가능한 개인용 의료기기가 출시되면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병의원, 보건소, 생활지원센터, 지방자치단체, 건강관리서비스 회사 등은 자체 서비스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고, 제조사가 제공하는 통신 프로토콜을 활용, 자체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전화상담·처방 청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부터 4월12일까지 모두 3072곳의 의료기관이 전화상담과 처방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byjoon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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